소프트뱅크 그룹 - AI 인프라를 지배하는 거대 테크 연합체의 실체

2026. 6. 30. 09:48과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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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안녕하세요.

"투자사"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대개 비슷합니다.
좋은 기업을 골라 돈을 넣고, 수익이 나면 회수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공식을 완전히 깨버린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소프트뱅크 그룹입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2026년 현재, 반도체 설계부터 AI 언어 모델, 데이터센터 전력망까지 AI 생태계의 물리적 핵심 계층을 직접 장악하는 '종합 공세(Total Offense)' 전략을 실행 중입니다.
단순히 유망 기업에 돈을 넣는 것이 아니라, 미래 디지털 문명의 인프라 자체를 소유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소프트뱅크 그룹이란 어떤 회사인가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 이하 SBG)은 일본에 본사를 둔 테크 투자 홀딩스입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끌며, 과거에는 비전펀드(Vision Fund)를 통해 전 세계 스타트업에 폭넓게 투자하는 방식으로 잘 알려진 기업입니다.

그러나 2026년 현재의 SBG는 그 시절과 결이 전혀 다릅니다.
비전펀드 중심의 다변화 투자 방식에서 완전히 방향을 바꿔, AI 컴퓨팅 인프라의 수직 계열화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했습니다.
반도체 설계, 고성능 서버 설계, AI 프로세서 가속기, 데이터센터, 대규모 언어 모델에 이르기까지 AI 생태계의 핵심 계층을 직접 소유하는 구조입니다.

구분 내용
회사명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
본사 일본 도쿄
대표 손정의(Masayoshi Son) 회장
핵심 전략 AI 인프라 수직 계열화
주요 자산 Arm, 오픈AI 지분, 비전펀드, SBKK
현재 시가총액 기준 NAV 약 40조 600억 엔 (2026년 3월 기준)

소프트뱅크 그룹 2025 회계연도 실적 - 역사적 V자 반등

소프트뱅크 그룹의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성적표는 그룹 역사상 가장 강렬한 반등으로 기록됩니다.

자회사 Arm의 매출 폭증과 오픈AI 지분의 공정가치 급등이 맞물리면서, 지분소유주귀속순이익이 전년 대비 333.7% 폭증한 5조 22억 엔을 기록했습니다.
총자산도 전년 대비 35% 늘어난 60조 7,495억 엔에 달합니다.

지표 (IFRS 기준, 백만 엔) FY2024 FY2025 증감률
매출액 7,243,752 7,798,650 +7.7%
세전이익 1,704,721 6,134,905 +259.9%
당기순이익 1,603,108 5,631,976 +251.3%
지분소유주귀속순이익 1,153,332 5,002,271 +333.7%
총자산 45,013,756 60,749,547 +35.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4.3%에 달했으며, 기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조 3,621억 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일회성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인 수익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핵심 자산 - Arm과 오픈AI

소프트뱅크 그룹의 자산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두 축은 단연 Arm과 오픈AI입니다.

Arm은 2025 회계연도 기준 매출 49억 2,000만 달러(+23% YoY)를 달성하며 그룹 전체의 가치를 이끄는 핵심 자산임을 입증했습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원천 기술 지배에서 나아가 고대역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으로 구조가 재편되고 있으며, 차세대 칩 설계 패키지인 Armv9의 로열티 단가는 구형 대비 약 두 배에 달합니다.
Arm은 2030년까지 매출과 주당 이익을 현재 대비 5배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오픈AI에 대해서는 2025년 12월에 225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집행하며 누적 투자액이 346억 달러(지분율 약 11%)까지 불어났습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2024년 9월 1,500억 달러에서 2026년 2월 기준 7,300억 달러로 급성장했습니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2026년 10월까지 오픈AI에 확약한 누적 투자 총액은 646억 달러에 이릅니다.

보유 자산 평가액 (조 엔) 비고
Arm Holdings 19.15 조정 순가치 기준
비전펀드 2 (SVF2) 17.19 오픈AI 지분 가치 반영
비전펀드 1 (SVF1) 3.38 성숙기 자산 유지
소프트뱅크 주식회사(SBKK) 2.85 조정 후 기준
라틴아메리카 펀드 1.04 남미 혁신 기업 투자
기타 (T-Mobile 등) 4.65 잔여 자산 합산

이자나기 프로젝트 - 소프트뱅크 그룹의 반도체 독자 노선

소프트뱅크 그룹의 야심은 지분 보유에 그치지 않습니다.
1,000억 달러 규모로 설계된 독자 반도체 프로젝트인 '이자나기 프로젝트(Project Izanagi)'가 핵심 전략으로 가동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엔비디아가 장악한 학습용 GPU 시장을 정면 돌파하는 대신, 실시간 대규모 연산 처리를 담당하는 '추론(Inference)' 시장을 전략적 타겟으로 설정했습니다.
외부 시장 공급망을 통해 범용 반도체 생태계 점령을 노리는 구조이며, 자체 공장 없이 TSMC 위탁 생산을 활용하는 팹리스 전략을 채택합니다.
퀄컴과 애플 출신 최고 수준의 시스템 아키텍트 엔지니어를 대거 영입해 빠른 기술 빌드업을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Arm, 암페어 컴퓨팅(Ampere Computing), 그래프코어(Graphcore)를 하나로 묶은 'AI 컴퓨팅 부문'을 신규 구성하며 반도체 지배 구조의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래프코어에는 약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 개발 자금이 추가 투입되어 AI 프로세서 라인업 전면 개조가 진행 중입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글로벌 인프라 동맹

소프트뱅크 그룹은 반도체만으로는 AI 주도권을 완성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글로벌 에너지·데이터센터 인프라 동맹까지 직접 구성했습니다.

2025년 1월, 오픈AI·오라클·아부다비 국부펀드 MGX와 공동으로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Project Stargate)'를 출범시켰습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이 프로젝트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750억 달러, 발전 용량 5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증축 로드맵이 실행 중입니다.

또한 2026년 말 클로징 예정인 ABB 로보틱스 사업부 인수가 완료되면, 물리적 AI 체제를 뒷받침할 로봇 조립 부문의 연결 고리까지 확보하게 됩니다.
투자사에서 시작해 AI 문명의 물리적 기반 설비 자체를 소유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위워크에서 배운 것

소프트뱅크 그룹의 현재 보수적인 재무 관리 원칙은 위워크(WeWork) 실패의 교훈에서 탄생했습니다.

SBG는 위워크에 누적 1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나, 위워크는 2023년 11월 총부채 187억 달러 상태로 파산 수속을 밟았습니다.
이 사태는 실체 없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한 무분별한 추가 투자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뼈저리게 증명한 사건입니다.

이후 SBG는 두 가지 원칙을 제도화했습니다.
첫째, 투자 방향을 원천 실리콘과 전력 그리드를 직접 소유하는 하드웨어 인프라 지배 전략으로 영구 전환합니다.
둘째, LTV(자산 대비 부채 비율) 20% 이하를 철저히 유지하며, 2년 내 만기 채무는 현금성 자산으로 선제 충당합니다.
현재 LTV 비율은 1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리스크와 과제

소프트뱅크 그룹의 전략이 강력한 만큼, 직면한 리스크도 분명합니다.

전체 NAV의 60% 이상이 Arm과 오픈AI 지분 두 곳에 집중되어 있어, AI 밸류에이션 조정 시 NAV 전체가 급격히 흔들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 편중 위험이 존재합니다.
독립 상장 법인인 Arm이 독자 실리콘 영역으로 확장함에 따라 이자나기 프로젝트와의 기술 영역 충돌 가능성도 서서히 부상하고 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비상장 자산 비중 심화를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Arm의 IP 지배력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가시화된 초대형 인프라 통제권은 소프트뱅크 그룹을 다른 테크 기업과 근본적으로 구별 짓는 요소입니다.
AI 인프라 수직 계열화 전략이 실제로 어느 수준까지 완성될지, 앞으로도 주목할 가치가 충분한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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